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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의 추억들
    언니의 이야기 2022. 7. 17. 22:03

    여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우리 나무가 우리 집 오던 날.


    나무가 우리 집 온 날은 8월 15일
    한여름이었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그 날의 기억.

    그 날은 소현이와 약속이 있어서
    경복궁 쪽에서 소현이를 만나서 카페도 가고 밥도 먹고 있었는데
    동생이 나무가 집에 왔다며 보내준 사진 한장에
    소현이에게 지금 당장 가봐야 할거 같다며
    설레면서 집에 왔던 기억이 난다.

    그땐 내가 나무로 인해
    이렇게까지 바뀌게 될 줄 몰랐었다.


    처음 나무가 우리 집에 왔을 때는
    2개월인 완전 애기 강아지였다.
    물론 애기 강아지라 해도 소형견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꽤나 컸어서 그때 당시에는 당황스러워했었는데 ㅎㅎ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작은 아이를 뭐가 그리 크다고 생각했었는지 웃기다.

    2개월 강아지의 보송보송한 베넷털에서는
    아기 강아지 특유의 냄새가 났다.
    아기 강아지에게서만 나는 특유의 꼬순내.

    저때로 돌아간다면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아껴줬을텐데.
    그 부분이 늘 아쉽다.

    나무가 1살때까지는 내가 한국에 있지를 않아서
    방학 때만 나무를 보러 올 수 있었는데
    아기였을 시기에 나무와 함께하지 못했던게
    아직도 아쉽고 속상하다.

    그때 못해준 애정을 지금 더 쏟아주려고 노력중이다.



    나무가 우리 집에 오기 전에도
    우리 가족은 틈만 나면 여행 다니는걸 좋아했다.


    이제는 나무와 함께 가는 식당만 알아보느라
    밥을 먹으러 아무데나 들어갈 수가 없지만
    나무가 없을 때는 어디 맛집이 아니더라도
    괜찮아 보이고 배가 고프면 어디든 들어가서 먹었다.
    그리고 왠만해선 대부분 맛있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이 사진도 정선이었던거 같은데
    처음 정선 갔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나무와 함께도 매년 여름 갔었다.
    올 해 여름은 장마가 오기 전 영양으로 미리 여름 휴가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다녀온 후에는 장마가 꽤 길게 진행되어 아직 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여름은 덥고 습하고 사람을 좀 힘들게 하긴 하지만
    난 이런 한국의 여름이 너무 좋다.
    꿉꿉하고 덥지만 축축한 여름의 공기를 매우 좋아한다.
    다른 곳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비가 쏟아붓는 날도 좋다.
    비가 쏟아 붓는 걸 보고 있으면
    내 마음 속에 있던 고민들이 싹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들어 내 마음속까지 시원해진다.

    산이 많아 여름만 되면 어딜 가도 푸르르게 변하는 풍경도 정말 좋아한다.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조금 주춤해지면 나무도 많이 힘들어하지 않을테니
    어디든 가야겠다.
    또 다른 소중한 추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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