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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서 다루지 않았으면 하는 정겨운 시골 풍경언니의 이야기 2022. 7. 17. 15:39
드라마, CF, 영화 등등
매체에서 자주 다루는 정겹고 목가적인 시골풍경에 꼭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시골 집에 묶여 있는 강아지.
그런 풍경을 넣는 것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건 아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그리고 나보다 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의 세대때에는 더더군다나
시골하면 떠오르는 풍경에는 항상 등장하는게 묶여 있는 강아지였을테니.
(물론 아직도 시골 가면 현재 진행형인 장면들이다.)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마냥 사랑스럽고 정겹다고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풍경들은 정겹고 사랑스러운 모습들이 아니다.
한 여름 그 뜨거운 뙤약볕에 그늘 하나 없이,
비가 쏟아지는 날에 가림막 하나 없이,
눈이 퍼붓는 폭우에도..
사람이 좋아서 소위 말하는 '개집'이라 불리는 집에 있지 않고
밖에 나와있는 아이들.
더 멀리 더 큰 세상을 보고 싶어도 딱히 다른 방법이 없는 아이들.
고작 자신이 묶여 있는 그 줄에 끝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인 아이들.
강아지들은 산책을 할때도 본인이 목줄을 하고 리쉬를 하고 있으면
본인이 도망갈 수 없음을 느끼고 한껏 긴장을 한다.
겁이 많은 친구들은 다른 강아지가 다가오거나 사람이 다가오면 겁을 먹어 짖음으로써
오지 못하도록 자신을 방어하기도 한다.
하물며 산책을 하는 강아지들도 그런데
평생을 묶여 사는 강아지들은 어떨까.
누군가 자신을 공격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
그 공포가 어떨지 우리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평생을 똑같은 풍경만 바라보며 지내는게 삶의 전부인 아이들.
그런 사실을 알고 난다면
시골에 묶여 있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전혀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다.
그리고 그러한 사소한 장면들이
사람들에게 너무 당연하게 시골에 묶여 있는 강아지가 당연하다 느끼게 한다.
자신이 외롭지 않고 싶어서, 다른 것들로부터의 지킴이로써
목적을 두고 아무렇지 않게 강아지들을 묶어 둔다.
반려견은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다.
물건이 아니다.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는 가족이다.
조금만 그런 부분들을 고려한다면
그런 장면을 쉽게 넣지는 못할거라 생각한다.
자신이 내보내는 그런 장면들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하는게
연출자의 사회적 역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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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이었던 어제
수 많은 생명들이 또 잔인하게 생명을 빼앗겼다.
현대 사회에 와서 복날이라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아직도 복날이라는 이유로 많은 생명들이 죽임을 당한다. 잔인하게.
다음 생에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가족의 일원으로써의 삶을 살 수 있기를 진심을 담아 기도한다.'언니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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