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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를 보러갔다.언니의 이야기 2022. 7. 2. 18:23

두식이모께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를 보러 가고 싶다고 하셔서 정말 오랜만에 전시를 보러 갔다.
국립현대미술관을 가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고 전시를 보러가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었다.
영국 살았을땐 거의 매일 전시를 보러 다녔던거 같은데.. 이 부분은 늘 아쉬움이 많다.
전시를 보러 갈 때 보통은 전시하는 작품들을 대충 미리 보고 내 스타일인지 아닌지를 판단 한 후에 전시를 보러 갈지 말지를 결정하는 편인데
지금 국현에서 하는 전시들은 사실 딱히 내가 좋아하는 류의 작품들은 아니었기 때문에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갔다.
하지만 기대를 하지 않았을 때 생각보다 좋을 경우, 거기서 오는 기쁨이 더 큰거 같다.
우리가 본 전시는 총 세가지였다.
<히토 슈타이얼 - 데이터의 바다>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나너의 기억> 각 전시의 작가 소개와 대략적인 전시 소개,
그리고 내가 보았던 작품들 중 인상 깊게 보았던
몇가지의 작품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소개글은 전부 국립 현대 미술관 도록을 참고하였다.
처음으로 본 전시는 <히토 슈타이얼 - 데이터의 바다>
히토 슈타이얼은 사회, 문화적 현상을 영상 작업과 저술 활동을 통해 심도 있게 탐구해오고 있는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작가이자, 예술, 철학, 정치 영역을 넘나들며 미디어, 이미지, 기술에 관한 흥미로운 논점을 던져주는 시각예술가, 영화감독, 비평가, 저술가이기도 하다. ‘데이터의 바다’는 오늘날 또 하나의 현실로 재편된 데이터 사회를 성찰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전시의 의도를 함축한다.
이번 전시는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에 의해 조정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순환하는 정보 및 이미지 생산과 이러한 데에터 재현 배후의 기술, 자본, 권력, 정치의 맥락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최근 영상 작업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깨진 창문들의 도시>
전시공간 양극에 위치한 영상 설치작품 중
<깨진 창문들>은 어떻게 인공지능과 컴퓨터 알고리즘이 새로운 보안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사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 다른 영상 <깨지지 않은 창문들>은
깨진 창문 하나로 다른 창문들까지 깨질 수 있고
여러 형태의 사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깨진 창문 이론’은 이 영상의 수행적 지지대이다.
두 비디오 사이에 위치한 긴 벽에는
창문을 형상화한 평면 패널들이 위치하고,
19세기 깨진 창문을 경제적 기회의 비유로 사용한
프랑스 경제학자, 프레데릭 바스티아의 글이
전시장 벽에 인용된다.
<소셜심>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가상공간이
현실세계를 더욱 적극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한
펜데믹 기간동안, 혼란스러운 사회 상화과
예술 창작의 조건, 변화하는 동시대 미술관의
위상을 탐구한 5채널 영상 작품이다.
<안 보여주기 : 빌어먹게 유익하고 교육적인. MOV 파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데이터 수집과
시각적 감시에 대항하여 안보일 수 있는 방법과
사라질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디지털 시각장에서는 해상도가 가시성을 결정한다.
해상도를 통해 파악되지 않으면 무엇이든 보이지 않게 되고, 픽셀보자 작다면 카메라의 응시를 벗어나며
시각장에서도 보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데이터로 필터링 되지 않으면
디지털 가시성의 장에서 나타나지 않는다.
두번째로 본 전시는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기술과 인간의 감각 체계 사이의 관계를 사유하며,
스크린의 납작함을 넘어 다양한 공감각을 소환하는
현대미술 작가, 디자이너, 창작자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세번째로 본 전시는 <나너의 기억> 이다.
자신과 타자의 기억이 혼재되고 중첩되는 현상을
들여다보면서 개인의 기억을 점유하는 주체는 누구이고,
어떤 기준에 따라 정보가 기억되고 망각되는지에 대해
고찰하며 시작된다.
과거의 수많은 정보가 선택, 편집되어 형성된
현재의 기억은 어떤 방식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현재의 발자취을 바탕으로 형성될 미래의 기억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질문한다.
허만 콜겐 <망막>
시각 정보가 인간의 뇌를 거쳐 기억으로
저장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

뮌 <오디토리움>
우리가 기억하는 동시대 이슈를
45개의 서사로 시각화한 작품.
이렇게 세가지 전시를 보고 왔는데
각 전시마다 인상적인 포인트가 다 달랐다.
첫번째 전시 <히토 슈타이얼 - 데이터의 바다>는
영국 유학시절에 봤었던 작가의 전시다.
그때는 사실 별 관심 없게 봤던 작품이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변한 현재의 나에게는 흥미로웠다는 부분이 내가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깨닫게 된 전시여서
그 부분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두번째 전시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은
감각의 시각화 방식이 흥미롭게 다가왔고
이런 부분을 응용해 보면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만들어질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번째 전시 <나너의 기억>은
각각의 작가들이 기억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전부 다르게 표현하는 점이 흥미로웠고 표현하는 방식 자체도
재밌는 요소들이 많아 세가지 전시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전시를 보고 오니 역시 영감은 정말 다양한 곳에서
받을 수 있고 그러려면 더욱 부지런히 다양한 곳을
다녀야겠가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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